AI 시대, 우리 아이는 어떤 공부를 해야 할까?

코딩 교육 편 – 엄마의 경험과 정보 공유

요즘 부모라면 누구나 한 번쯤 “AI 시대, 우리 아이는 어떤 공부를 해야 할까?”라는 고민을 하게 됩니다. 저도 마찬가지예요. 큰딸이 초등 고학년에 올라서면서 학교 수업이나 학원 선택에서 코딩 교육이 자주 언급되더라고요. 처음에는 “프로그래머로 키우려고?”라는 의문이 있었지만, 알아보니 코딩은 단순히 직업 교육이 아니라 AI 시대를 살아가는 기본 역량과 직결된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오늘은 엄마로서 직접 조사하고, 아이에게 적용해보며 느낀 초등 코딩 교육의 필요성과 방법, 그리고 학부모가 해줄 수 있는 현실적인 지원을 공유해보려 합니다.

1. 왜 AI 시대에 코딩이 중요한가?

① 단순 암기보다 ‘문제 해결력’

AI가 발전하면서 단순 지식 전달은 더 이상 경쟁력이 되지 못합니다. 아이가 직접 문제를 분석하고, 해결 방법을 찾아내는 능력이 핵심이에요. 코딩은 문제를 작은 단위로 쪼개고, 순서대로 해결하는 과정을 훈련합니다.

② 논리적 사고와 창의력 동시에

많은 분들이 코딩은 논리적 사고만 키운다고 생각하시는데, 실제로는 창의력도 함께 자랍니다. 같은 문제를 풀더라도 아이디어에 따라 전혀 다른 결과물이 나오는 게 코딩이거든요.

③ AI를 ‘활용하는 사람’이 되기 위해

앞으로의 세상은 “AI를 쓰는 사람”과 “AI에게 쓰이는 사람”으로 나뉜다고들 합니다. 코딩을 배운다는 건 단순히 프로그래밍 기술을 익히는 게 아니라, AI를 이해하고 다루는 사고방식을 배우는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2. 초등 단계에서 코딩, 어떻게 시작할까?

① 놀이처럼 접근

아이에게 처음부터 “프로그래밍 언어를 외워라”라고 하면 금세 질려버립니다.

엔트리(Entry): 국내에서 만든 블록형 코딩 플랫폼. 우리말 기반이라 아이가 친근하게 시작할 수 있어요.
스크래치(Scratch): MIT에서 만든 블록형 언어. 게임, 애니메이션을 직접 만들 수 있어 아이들이 재미있어 합니다.

② 단계별 난이도 조절

저학년: 블록형 코딩으로 ‘순서대로 하기’, ‘조건 넣기’ 정도만 경험해도 충분합니다.
중학년 이후: 파이썬(Python) 같은 텍스트 기반 언어를 접할 수 있어요. 초등 5~6학년쯤이면 기초적인 파이썬 코딩 학습이 가능합니다.

③ 교구 활용하기

오조봇(Ozobot): 색깔로 코딩을 하고, 직접 움직이는 로봇을 보며 아이들이 흥미를 느낍니다.
마이크로비트(Micro:bit): 작은 보드 하나로 센서와 코딩을 연결할 수 있어 창작 활동에 좋아요.

3. 코딩 교육, 어디서 배울 수 있을까?

① 학교 수업

2025년부터 전면 시행되는 교육과정에 따르면, 초등 고학년부터 정보 과목 내 코딩 기초가 포함됩니다. 즉, 앞으로는 모든 아이가 학교에서 코딩을 경험하게 됩니다.

② 온라인 플랫폼

코드아카데미(Codecademy), Code.org 같은 글로벌 플랫폼은 무료 콘텐츠도 많아 입문하기 좋습니다.
국내 플랫폼도 다양하게 있는데, 엔트리(무료), 코딩파파, 생활코딩 등이 초등 수준에 적합합니다.

③ 학원·방과후 교실

아이 성향에 따라 오프라인 학원을 다니며 프로젝트 중심으로 배우는 것도 효과적입니다. 다만 비용 부담이 있으니, 집에서 온라인 학습과 병행하는 방법을 추천드려요.

4. 엄마로서 느낀 현실적인 고민

솔직히 말씀드리면, 처음엔 코딩이 낯설어서 “내가 이걸 이해할 수 있을까?” 걱정이 컸습니다. 하지만 직접 아이랑 스크래치 프로젝트를 만들어 보니, 제가 다 이해할 필요는 없더라고요. 중요한 건 아이와 함께 탐구하는 태도였습니다.

아이도 “엄마도 모르는 걸 같이 해본다”는 점에서 흥미를 느끼고, 오히려 더 적극적으로 배우려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결국 부모가 할 일은 전문가가 되는 게 아니라, 환경과 기회를 열어주는 것이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5. 권태기 올 때 부모가 할 수 있는 코칭법

코딩도 마찬가지로 권태기가 옵니다. 몇 번 실패하거나 재미를 못 느끼면 “안 할래” 할 수 있어요. 이럴 때 부모가 해줄 수 있는 방법은:

작은 목표 제시: “게임 전체를 만들자”가 아니라 “오늘은 캐릭터를 움직이자”처럼 쪼개서 제시.
성과 보여주기: 아이가 만든 프로젝트를 가족 단톡방에 올려주면 큰 자극이 됩니다.
흥미 주제 연결: 아이가 좋아하는 만화·게임 캐릭터를 활용한 코딩 프로젝트 제안.
경험 보상: “이거 완성하면 같이 전시회 가자” 같은 경험 중심 보상이 효과적.

AI 시대에 우리 아이가 살아남는 힘은 단순 암기식 공부가 아니라 문제를 스스로 분석하고 해결하는 능력입니다. 코딩은 그 과정에서 아이에게 논리적 사고, 창의력, 자기주도성을 동시에 길러줍니다.

엄마로서 제가 내린 결론은 단순합니다.

👉 “내가 전문가가 될 필요는 없고, 아이와 함께 배우고 탐구할 기회를 주자.”

AI 시대, 코딩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 역량이 되고 있습니다. 작은 블록 코딩에서 출발해 파이썬, 나아가 AI 활용까지 이어진다면, 아이는 미래 사회에서 당당히 자신의 길을 개척할 수 있을 것입니다.